애플의 랩탑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잠자기 기능을 자주 이용할 것이다.
쌔근쌔근 잠자던 맥을 열어 잠에서 깨우고 바로 사용하는 멋진 기능!
그러나, 이 아름답고 편리한 기능은 내게 잊혀진지 오래다.
내 맥북은 잠자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번 잠을 재우면, 가위에 눌려버려서 배터리가 다 닳아 지쳐 쓰러질 때까지 계속해서 악몽을 꿔댄다.
(그 원인은 새로 설치한 160GB짜리 WD(웨스턴디지털) 내장 하드디스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뭐 암튼...그래서 나처럼 언제나 맥북(프로)을 꺼놓고 다니다가 필요할때마다 다시 전원을 켜야하는 경우나,
배터리가 없어서 꺼 놓고 다니던 사람이라면, 도서관과 같이 조용한 곳에서 맥북(프로)을 켤때 울리는 "뎅~"하는 시동음에 민망해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시동음의 경우는 외부 헤드폰 등을 연결해도 맥북(프로)의 내장 마이크로부터 나기 때문에, 이어폰을 연결해 놓아도 여지없이 "뎅~" 하는 소리가 적막을 깨고 울릴 수 밖에 없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노트북의 전원을 끄기 전에 볼륨을 낮춰놓거나 무음(mute)상태로 놓아야,
다시 부팅될 때에도 그때 설정되어 있는 볼륨 크기로 재생되어 사람들의 눈총을 받지 않게 되는데,
이거 뭐, 매번 종료할 때마다 그걸 기억한다는 것은 은근히 힘든 일이다.
(500GB짜리 내장 하드가 저렴하게 출시되고, 고 제품이 잠자기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그냥 재운 채로 들고다니면 되겠지만... 수개월 내로 가능한 일은 아닌 듯 하다.)
어쨌든, 볼륨을 줄여놓지 않고 전원을 종료했어도, 처음 시동음을 들리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키보드의 F3키!
애플 랩탑들의 펑션키(F키) 들은 대부분 각기 다른 기능이 이미 할당되어있다.
초기 모델인 내 맥북의 경우는 F1, F2는 LCD 밝기조절, F3~F5는 볼륨조절, F6은 num lock, F7은 외장 모니터를 연결했을때의 모드 설정으로 되어 있다.
이중 F3이 음소거(mute)를 끄고 켜는 키 인데,
처음 부팅할 때, 요 녀석을 지긋이 누르고 있으면 시동음이 나지 않는다.
잠을 못자는 맥북(프로)의 주인들이여~!
모두 F3키를 사랑하며 어느곳에서나 자랑스럽게 맥북의 전원을 눌러주자!
전에도 올린 적이 있는지 가물가물 하지만...
이 기회를 맞아 맥 시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키 콤보를 알아보도록 하자.
관련 애플의 원 문서는 이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부팅시 다음 키를 누르면...
X : 시동 디스크가 Mac OS X으로 설정되지 않은 경우에도, OS X으로 부팅되도록 한다.
C : CD로 부팅한다.
N : 네트웍 서버로부터 부팅을 시도한다.
T : 타겟 디스크 모드로 부팅한다. (맥을 외장하드처럼 인식되게 해준다.)
Shift : 안전 모드로 부팅한다.
Command+V : Verbose 모드로 부팅한다. (시스템에서 부팅시 일어나는 프로세스를 그대로 표시해준다.)
Command+S : Single User 모드로 부팅한다. (관리자 권한으로 부팅한다.)
Option + Command + Shift + Delete : 기본 부팅 디스크가 아닌 다른 부트 디스크를 찾아 부팅한다.(씨디나 외장하드)
위의 애플 문서 링크에서는 부팅 시 외에 사용할 수 있는 단축키들을 정리해 놓고 있으며,
이 글에서도 많은 애플 단축키들을 찾아볼 수 있다.
+ 500GB 하드 빨리 나오면 좋겠다.
+ 최신 버전의 타이거나 레퍼드에서는 부팅시 F3 키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것 같다.
이 곳의 링크를 타고 가서 startupsound 프리퍼런스 파일을 이용해서 부팅음을 잠재우거나, 얼굴피부를 두껍게 만들어서 뎅~ 소리나도 무표정하게 맥북을 사용해줘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