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신호를 받아 무선랜으로 쏴주는 공유기 역할을 하는
에그.
수용님도 지르고,
진형이도 지르고, 두 사람이 사용하는 것을 몇달간 지켜봐왔지만,
왠지모르게 나는 에그가 그닥 많이 땡기지 않았다.
그렇게 몇달을 잘 버텨왔는데, 지난 한달간 와이브로의 필요성을 점차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이유를 몇 개 들어보자.
1. 맥북 프로 13인치
- 맥북 프로 13인치의 배터리가 매우 오래가기 때문에 어디서든 쉽게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공원 벤치에서도, 자동차 안에서도, 어디든 전원이 없더라도 서너시간은 거뜬하고 암전히 사용하면 예닐곱시간도 거뜬하다. 그런데 가끔 인터넷이 아쉽더라구.
2. 자동차
- 차에 있는 시간이 꽤 많아지면서, 차 안에서 급하게 무언가 알아보거나, 지도를 찾아봐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이럴때는 인터넷 접속이 필수.
3. 아이팟 터치
- 아이폰이 나오길 오매불망 기다리고있지만...
일단 어디서든 인터넷만 된다면 터치로 아쉬운대로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스카이프로 전화 통화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차에서 아이팟 터치로 지도 정도만 확인해도 매우 만족스러울 것 같았다.
4. 까페
- 요즘 까페는 많은 곳에서 무선 인터넷이 되지만, 여전히 무선 인터넷을 제공해주지 않거나, 너무 느리거나, 가끔 동작하지 않는 까페들이 꽤 많았다. 최근에 노트북을 들고 세네명이 한자리에 앉아 있었던 경우가 꽤 있었는데 이때 에그가 있음 좋겠다 싶었지.
5. USB 무선모뎀
- 사실 에그에 큰 관심이 없었던 이유는, CM 개발하며 가지고 있었던
USB 무선모뎀(3G)이 그간 그럭저럭 쓸만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요즘 너무 느리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여럿이서 사용할 때 공유하는게 너무 불편했다. (USB모뎀 > 맥 > 무선랜 이런 식의 공유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심히 느리다.) 안그래도 iPlug 가격이 와이브로보다 더 비싸서 고민해왔는데, 이참에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박스 사진. 애플 제품 박스 뜯을때 느끼는 희열같은건 없다.
에그사진 (한글로 에그라고 적으니까 참 어색하다)
마이티 마우스와 비교사진
(내 생각이지만.. 발열만 아니었음 마이티마우스처럼 구멍없는 깔끔한 마무리를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구입하고 신사에서 목동으로 오는 길
에그를 켜고 아이팟 터치의 지도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보았다.
무선랜이 잘 잡히는 지역이 아니어서 정확히 잡아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다른 무선랜 신호가 잡힐 때마다 그럭저럭 위치를 잡아냈다. 우측에 녹색불 두개와 주황색 불 하나가 에그.
오늘 하루 사용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느리지만) 그럭저럭 쓸만하다. (업로드는 정말 느리다.)
특히 도심에서 iPod Touch + Maps 와 함께라면 GPS없이도 버틸 수 있겠다. (아이폰을 기다리며..)
아쉬운건 느린 업로드 속도와... 배터리.
배터리가 매우 빨리 단다. 내 맥북프로가 버티는 만큼은 너도 버텨야지!
어째 이걸 사오자마자 집에 인터넷이 안되서 이 글도 에그를 통해 올리는데,
역시나 내 방에서는 와이브로 신호가 안잡혀서 베란다 창틀에 얹어놓고 사용 중이다.